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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6, 2020

빵으로 코로나를 극복한다…'스트레스 베이킹' 열풍 - 한겨레

takooras.blogspot.com
홈베이킹으로 스트레스 해소 늘면서
베이킹 재료·관련 기구 매출 급증
일본에선 크리스마스 때보다 버터 더 팔려
“홈베이킹이 인기 여가생활 됐다”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코로나19에 따른 ‘스트레스 베이킹’(stress baking)이 국내외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스트레스 베이킹이란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홈베이킹으로 해소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국내에서 제빵 관련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외국에서는 버터, 이스트 등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7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6월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홈베이킹과 관련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G)마켓은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바로 빵을 만들 수 있는 냉동 생지 판매량이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53%나 늘었다고 밝혔다. 빵 만드는 데 쓰이는 강력분(19%)과 무염 버터(26%)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는 제과제빵에 사용되는 가전제품 매출이 는 것으로 집계됐다. 와플·도넛 메이커(251%), 샌드위치 메이커(153%)가 전년 동기 대비 세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보인 가운데, 토스터(82%), 제과제빵기(22%), 에어프라이어(15%) 등의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홈베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품목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제빵에 사용되는 가전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홈베이킹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달 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에어프라이어에 10여분간 조리하면 바로 빵이 완성되는 냉동 생지를 잇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출시한 냉동 베이커리. 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출시한 냉동 베이커리. 파리바게뜨 제공
인근 국가에서도 코로나19의 여파로 홈베이킹이 활발하다. 일본에서는 최근 가정용 버터, 이스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품 품귀 현상까지도 나타났다. 일본 유제품 생산자단체인 제이(J)우유의 설명을 보면, 코로나19로 홈베이킹이 늘면서 지난 5월 일본 내 가정용 버터 수요가 2200t에 달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5월에는 1400t 정도가 소비되고 크리스마스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12월에도 2천t 수준임을 고려하면, 1년 중 최성수기보다 지금이 더 잘 팔리는 셈이다. 제이우유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했다. 가정용 밀가루, 팬케이크 믹스, 이스트 등도 같은 기간 수요가 급증했다. 관련 소식을 보도한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부 슈퍼마켓에 제빵 코너가 비어있다며 “코로나19로 외출이 줄면서 빵 만들기를 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게가 일제히 문을 닫은 미주·유럽 등에서도 홈베이킹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긴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분석을 보면, 캐나다에서 3월15일~4월4일까지 이스트 매출은 전년 대비 8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밀가루는 54%, 설탕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도 3월 밀가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0% 늘어나 파스타(200%), 비누(220%) 등과 함께 높은 수준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고 한다. 닐슨은 “코로나19로 홈베이킹은 영상 보기, 비디오게임 대신 다른 소일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여가생활이 됐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에서 ‘쿼런틴 베이킹’(quarantine baking·자가격리 중의 홈베이킹)으로 검색해본 결과 6일 기준 24만6천건에 달하는 게시물이 검색됐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에서 ‘쿼런틴 베이킹’(quarantine baking·자가격리 중의 홈베이킹)으로 검색해본 결과 6일 기준 24만6천건에 달하는 게시물이 검색됐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터넷에서도 홈베이킹의 인기는 그대로 드러난다. 6일 기준으로 에스엔에스(SNS) 인스타그램에서는 ‘스트레스 베이킹’ 해시태그 수가 약 4만1천건, ‘쿼런틴 베이킹’(quarantine baking·자가격리 중의 홈베이킹)은 24만6천건에 달했다. 5월 말 각각 2만6천건, 1만2천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한달 사이에 관련 게시물이 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도 미국·캐나다 등의 해당 키워드 검색량이 2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4월말까지 급격하게 늘어나 최근의 홈베이킹 인기를 입증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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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7, 2020 at 09: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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