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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4, 2020

故김홍영 검사 유족 “4년 지나서 사과? 진정성 의심돼” - 동아일보

takooras.blogspot.com 전직 부장검사, 최근 검찰 조사 받아
"유족에 직접 사과하고 싶다" 뜻 밝혀
유족 측 "원하는 건 사과 아닌 수사"
고(故) 김홍영 검사에게 폭언과 폭행 등을 한 혐의를 받는 전직 부장검사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족 측은 “진정성이 의심된다”라는 입장을 5일 전했다.

김 검사 유족 측은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을 통해 “검찰이 가해 부장검사를 조사한 사실, 검찰 조사에서 가해 부장검사가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사실을 피해자 유족들과 대리인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어제 확인했다”며 “김 검사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훌쩍 지난 이 시점에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이 원하는 건 ‘피의자의 사과’가 아니라 철저한 수사를 통한 ‘책임자에 대한 공소제기’임을 밝힌다”며 “유족들은 이 과정을 통해 김 검사의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김 검사 유족 측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정부가 ‘망인 탓’을 하는 답변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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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검사 유족 측은 “피고 대한민국은 올해 1월8일 국가배상소송 답변서를 통해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 대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며 “유족들은 지난 8월 국가배상소송절차를 통해 4년 전 감찰조사에서 이뤄진 동료 검사들,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고 김 검사가 극단적 선택에 내몰린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음 주 금요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열린다”며 “시민들이 마련해 주신 자리이기에 유족들은 대리인과 함께 출석할 예정이며, 그 자리를 통해 저희의 입장을 더 소상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지난 3월 한차례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고, 최근 김모 전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조사에서 “유족에게 따로 직접 사과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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