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비수도권 1.5단계 격상…수도권 사우나·실내 체육시설 금지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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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29일 긴급 기자간담회
수도권 현행 2단계 유지하되 방역 강화
학원·교습소·문화센터도 운영 중단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정부의 방역 조처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되 사우나·한증막·에어로빅 학원 운영을 중단하는 등 방역 조처를 강화한다. 또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거리두기를 모두 1.5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국면이다. 지역사회의 감염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방역 조치를 강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다음 달 1일 오전 0시부터 수도권에 있는 목욕탕의 사우나, 한증막 시설(발한실) 운영이 중단된다.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스텝·킥복싱 등 격렬한 운동을 하는 실내 체육시설의 운영도 중단된다. 이미 수도권 지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이용 인원 제한, 음식 섭취 금지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우나와 에어로빅 학원 등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정부가 이들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또 관악기, 노래 등 교습이 이뤄지는 학원·교습소·문화센터에서는 사실상 마스크 착용이 어렵기 때문에 이들 시설의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도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은 제외하기로 했다. 그밖에 아파트, 공동주택 단지 안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연말 모임을 통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호텔,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열리는 연말·연시 행사, 파티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런 조처는 일단 다음 달 7일 밤 자정까지 적용된다. 한편,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은 다음 달 1일 0시부터 14일 밤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된다. 특히 부산, 강원 영서, 경남, 충남, 전북 등에서는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되는 점을 고려해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적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지역 특성에 따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지자체는 2단계 격상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기간은 2주간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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