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선보인 `이프레소 얼음컵(180g)` 정기권 2종은 판매 개시 3일만에 200장이 모두 완판됐다.
앞서 GS25는 지난해 `카페25` 월간 유료 멤버십 3종을 선보인 바 있다. 카페25 아이스아메리카노가 1잔당 17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유료 멤버십 고객은 51%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 당시 카페25 월간 유료 멤버십은 론칭 하루만에 모두 완판되는 성과를 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온라인몰 펀샵을 통해 양말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3개월 또는 6개월동안 매달 새로운 양말을 배송해준다. 예로 베이직 긴목 양말을 1달에 3켤레씩 6개월(18켤레) 배송을 주문하면 가격은 75100원으로, 1켤레당 4170여원에 받아볼 수 있다.
특히 구독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초창기 구독 서비스는 생수나 꽃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등 언택트 소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저렴한 가격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이 정기권 사용을 위해 직접 점포를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뚜레쥬르는 월 구독료를 내면 프리미엄 식빵과 모닝 세트, 커피 등을 정상가보다 50~80% 싼 가격에 제공한다. 주기적으로 배달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매장을 찾아 픽업해가는 방식이다. 식빵의 경우 월 7900원으로 한 달동안 프리미엄 식빵 4개를 구매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5300억달러(632조원)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또 오프라인 점포의 경우 정기권을 사용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이 타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연계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공유경제가 화두였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건을 미리 한꺼번에 구매하려는 소비 성향이 나타남에 따라 구독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경우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파악해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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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9, 2020 at 01:0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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