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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초록마을학교 '학교도 마을도 신나는 놀이터'=학부모들의 마음은 모두 똑같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마을에서 매일 즐겁길 바라는 것. 그래서 저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찾아주기 위해 이사를 계획한다.
신안동 마을은 도심 중심지이면서도 한 골목만 벗어나면 아주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던 원도심이 공존한다.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과 교통이 편리한 새로운 조건에 유입한 젊은 세대들이 함께 살고 있는 신안동에서 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어떻게 만들어갈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신안초록마을학교의 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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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초록마을학교의 '즐거운 학교도서관 신나는 독서캠프' 프로그램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
신안초록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모든 변화의 시작을 부모로부터 찾는다. 부모가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이유는 자녀에 대한 사랑의 힘이라 보고 있다. 지난해 마을학교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교육활동이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교육이었다. 다행히 학교가 학부모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실 문을 열어주었고, 학부모들도 신뢰를 갖고 참여했다. 학부모 사서도우미 연수를 통해 학교도서실에 자주 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여름방학에는 학부모들과 '즐거운 학교도서관 신나는 독서캠프'를 진행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마을학교에서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지역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아빠랑 아이랑 행복충전 캠프'와 엄마, 아빠 어렸을 때 이야기를 들려주며 미션을 해결하는 '우리가족 박물관 탐험'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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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초록마을학교는 지역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보드게임 연수'를 진행했다. 충남교육청 제공 |
신안초록마을학교는 지역내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에게 비교과 교육활동에 대한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교사들이 아이들과 더 즐겁게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드게임 연수' 등을 통해 교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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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초록마을학교 찾아가는 인형극공연. 충남교육청 제공 |
이 밖에 마을학교에서는 '발도르프 인형극단'을 구성해 학교로 찾아가 아이들에게 천안의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들려주는 활동도 하고 있다.
마을학교 관계자는 "신안초록마을학교가 지역의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어울리며, 지역의 소중함을 배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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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편한자치학교 역사탐방 프로그램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
▲아이편한자치학교 '마을변화의 중심에 서다'=천안 성환의 '아이편한 자치학교'가 지난해부터 마을학교를 시작한 계기는 소박했다. 아이들에게 재밌고 즐거운 놀이문화를 마련해 주기 위해 성환 e편한세상아파트 부녀회에서 회비와 재능기부를 통해 아파트 입주민이 강사이면서 수강생이기도 한 문화강좌를 만든 것이 마을학교의 시작이었다.
문화강좌에서는 지역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됐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프로그램을 개발해 '방학아 놀자 보드게임', '나만의 파일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하며, 마을 주민들은 마을교사 역할을 맡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일에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을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하고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기회가 늘어났다. 이러한 의미있는 교육활동이 성환읍 전체로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다양한 활동경험을 가진 성환읍주민자치회와 협력하게 됐고, 지역 아이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환 아이편한자치학교로 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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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편한자치학교 바리스타 직업체험 프로그램. 충남교육청 제공 |
주민자치위원회와 협력으로 마을학교가 공론화되면서 지역 내 5개 학교, 주민자치회, 성환도서관, 청소년전용카페, 지역아동센터가 지역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마을교육협의체가 구성됐다. 성환의 마을교육협의체는 지역교육 현안 논의와 대안모색, 마을학교 운영, 지역 교육주체 네트워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환마을교육공동체 무엇을 채우고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주민 150여 명이 함께하는 지역교육 대토론회도 개최했다.
이런 활동 이후 지역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먼저 지역 학교, 주민센터, 작은도서관 등이 아이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공간 개방을 확대했다. 일례로 천안동성중학교에서는 제과제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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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편한자치학교 '마카롱 만들기' 수업. 충남교육청 제공 |
직업체험을 위해 교실을 빌려주었으며, 이곳에서 아이들이 만든 빵을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등 지역에 훈훈한 온기 돌기 시작했다.
이 밖에 우리고장 숲체험 탐방, 성환읍오케스트라, 1인 미디어 교실, 경로당에서 배우는 건강음료 효소체험, 마을에서 배우는 생생한 역사교실, 부모님 직업탐방 프로그램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아이편한자치학교가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교육 주체간의 협력을 통한 거버넌스 구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을학교 관계자는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이 장성해서 돌아오면 지역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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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30, 2020 at 12:0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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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빵 만들어 어려운 분들께 나눠드려요" 지역사회 선순환 톡톡 -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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